#.경제,제테크 공부/대가들의 투자철학

강방천의 2022년 관점

내안의 평정심 2022. 3. 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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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장 환경입니다. '왜 떨어질까?'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만 해결되면 회복될까?'라는 관점에서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강방천 에셋플러스 회장은 다른 분들보다 이 점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하고 계시네요. 에셋플러스 펀드 가입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 레터를 매일경제신문에서 요약한 것과 대한경제 인터뷰를 요약해서 정리해 봤습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투자 고수의 의견이라도 100% 보장은 당연히 없으니 '이런 관점에서 보고 있구나'라는 측면에서 봐 주세요.

출처: 매일경제신문


강방천 : 앞으로의 조정은 U자형 조정일 것

1. 최근 주식시장 조정의 이유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간 지속된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시장 상승은 비정상적인 상황

- 엄청난 유동성 축제 속에서 모든 기업과 모든 자산이 다 오르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

- 이 역사가 너무 길었고 폭도 깊었기 때문에 정상화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

- 10년 이상 이어져온 디플레이션 환경이 임계점에 도달

- 낮은 물가를 유지해온 값싼 중국산 제품, 신유통채널, 자유무역 등 크게 3가지 요소가 맞물려 호사로운 디플레 환경을 만들었지만 이제 모두 한계에 도달

- 많은 시장 전문가들과 정책가들이 우연히 장기간 지속된 디플레 환경이 영원할 것처럼 착각에 빠져 인플레이션을 방심

- 주식시장의 큰 변동성은 비정상적인 상황이 서서히 정상화로 가면서 겪는 불가피한 충돌의 과정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붓는 사건

- 앞으로의 조정은 낙폭은 깊지 않지만, 분지형 조정, 유(U)자형 조정 국면이라고 볼 수 있음

2. 효과가 제한적인 정책효과

-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와도 금리정책, 재정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것

- 투자와 고용을 늘리기보다 자산 버블만 더 가속화해 전 세계적인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

- 시장이 바로 이 부분을 두려워하고 있어 조정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지적

3. 향후 대응방안

- 이럴 땐 빚을 줄이고 시기를 나눠 싼 주식을 사고 기다릴 줄 알아야 돈을 벌 수 있음

- 성공투자 원칙 첫째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조정 국면에서 부채를 끌어다 펀드나 주식을 사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

- 둘째는 강력한 태풍에도 꿋꿋하게 버텨낼 건강하고 좋은 기업, 좋은 펀드와 함께 해야 함

- 셋째는 오랜 기간 찾아올 조정의 시간에서 가치에 대한 믿음을 충실히 쌓아가는 적립식 투자가 유효

4. 위기 속에서 기회

- 조정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좋은 기업인데 기업가치에 비해 많이 떨어진 종목은 시기를 분산해서 사 모으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옴

- 조정의 모양에 따라 대응 방법은 다르지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투자 본질은 여전히 같음

- 급히 서두르지 말고 좋은 기업과 좋은 펀드에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향후 달콤한 축제의 시간을 만날 수 있을 것

5. 강한 기업과 약한 기업이 구분될 계기

- 긴 조정에 대비해 중앙은행은 금리인상으로 기준금리를 더 큰 폭으로 올리고 긴축을 하면서 한계기업 구조조정을 촉진해 자산 버블을 제거하고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둬야 좋은 기업이 나올 것

- 유동성에 가려졌던 거품이 사라지면서 그 속에서 함께 숨 쉬었던 진짜와 가짜, 강한 기업과 약한 기업, 건강한 기업과 부실한 기업, 평균 이상과 평균 이하의 기업이 확연하게 드러나게 됨

- 이 순간이 진정한 축제를 준비하는 기업을 제대로 담아낼 절호의 기회

6. 어떤 기업?

- 좋은 기업을 선별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지갑’에 주목

- 주변 사람의 지갑을 열게 하고, 그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잘 팔릴 수 있는 인프라스트럭처가 깔려 있을 때 좋은 주식이 될 수 있음

- 기업의 매출은 정확히 우리의 소비와 일치

- 회사의 매출로부터 이익이 나오고 그 이익이 회사의 가치를 만들며, 가치가 그 기업의 주가를 결정

- 다만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 시장 수요를 보면서 경쟁까지 고려해야 함

- 경쟁자가 너무 많아지면 결국은 공급량이 늘고 오히려 가격이 떨어져 기업의 수익성이 감소

- 경쟁력 유지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잉여현금흐름이 나쁜 기업은 좋은 주식이 될 수 없음

- 에셋플러스가 삼성전자에 투자하지 않는 것도 경쟁력 유지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경쟁력 유지를 위한 설비투자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듬

- 주가수익비율(PER)도 당기순이익이 아니라 잉여현금흐름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경쟁력 유지 비용이 적게 드는 기업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음

7. 주목할 기업군은?

- 제조업보다 서비스업, 플랫폼 기업을 선호

- 보복적 소비로 개인의 지갑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여행 등 리오프닝(경기 재개) 업종

- 최근 가격 조정을 많이 받은 플랫폼 업종

- 반도체, 전기차 등 경쟁이 심화되는 산업에 물건을 파는 ‘대장장이’ 역할을 하는 기업을 주목

8. 규제 완화도 필요

- 지금은 화폐 자본보다 지적 자본이 중요한 세상

- 지적자본이 생산요소에서 가장 중요한 시대가 됐고, 이런 시대에서는 기업의 규제로 인한 막대한 비용 지출을 낮춰줘야 함

- 금리정책, 재정정책보다 규제 완화를 통해 좋은 기업이 많이 나오게 해야 코스피도 5000까지 갈 수 있음

- 국회에서 정부가 규제를 제대로 했는지 못했는지 규제청문회를 열어 좋은 기업이 춤을 추게 만들어야 함

- 규제 완화는 돈이 들지 않는 투자

-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과감한 규제 철폐가 필요

9. 투자를 해야 함

- 투자를 하지 않으면 부를 늘릴 수 없음

- 잠자고 있는 연금을 깨워야 한다고 강조

- 연금자산 중 상당 부분을 저평가된 주식(펀드)에 투자해 둬야 할 때

10. 인내

- 인내. 조정의 시간이 길면 길수록, 진폭이 크면 클수록 좋은 기업을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믿음

- 오랜 조정 시간 때문에 지치거나 수시로 찾아오는 공포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고 인내의 끈을 놓치지 않는다면 축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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