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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의 나비효과

내안의 평정심 2022. 4. 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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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미친 물가’가 세계적으로 ‘반정부시위 도미노’ 부른다 (kbs.co.kr)

 

[ET] ‘미친 물가’가 세계적으로 ‘반정부시위 도미노’ 부른다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층 더 높이 치솟는 물가에 지구촌 곳곳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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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층 더 높이 치솟는 물가에 지구촌 곳곳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ET> 서영민 기자, 물가 때문에 못 살겠다는 시위 얘기가 정말 곳곳에서 들려와요?

[기자]

네, 저희가 터키 고물가 전해드린 적 있고, 침략 전쟁 일으킨 러시아도 심상찮단 소식 전해드렸는데, 시선을 좀 더 넓혀보면 민심이 수상한 곳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중동 이라크, 남미 페루, 아시아에서는 스리랑카가 대표적인데요.

정권 퇴진 요구 시위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시위가 격화된 스리랑카에선 지난 주말 수도 콜롬보 시위에서 대통령 퇴진 요구가 나왔습니다.

분윳값이 3배나 올라 아기들이 굶고 있다, 주식인 닭고기도 2배 올랐다, 석유가 바닥나 전력 공급마저 끊겼다고 하죠.

보유 외화보다 갚아야 할 채무가 더 많은, 사실상 ‘국가 부도’ 직전입니다.

[콜롬보 주민 : “휘발유도, 분유도, 차도, 설탕도, LPG도 없습니다.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남미 페루로 가면, 연료와 비룟값이 치솟자 트럭 기사, 농민들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반정부 시위로 현재까지 최소 6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이라크, 인도 등에서도 물가 항의 시위가 이어졌고, 파키스탄에선 경제난에 폭발한 민심이 총리 축출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앵커]

궁금증이 생깁니다.

이게 다 정말 인플레이션 때문인지, 또 인플레이션 때문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 모든 걸 다 불러온 건지요?

[기자]

바탕에 깔려 있는 건 코로나 이후 선진국이 푼 돈, 그 돈 때문에 벌어진 인플레이션입니다.

그런데 이 인플레이션이 공평하지 않습니다.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개발도상국이 더 아프게 겪는 거죠.

거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기름을 부은 거다, 라고 봐야 합니다.

직접적 고리는 식량, 그리고 에너지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밀과 옥수수, 러시아는 에너지와 밀, 비료를 많이 수출하는데, 전쟁과 제재로 수출길이 꽉 막혀버린 겁니다.

이 때문에 국제유가도 많이 올랐고, 식량 가격도 지수상 사상 최고일 정도로 많이 올랐습니다.

[앵커]

동시다발적인 반정부 시위하면 저는 2010년부터 번졌던 ‘아랍의 봄’이 떠오릅니다.

[기자]

네,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흔들었던 민주화 시위였죠.

아랍 지역의 봉건적이고 억압적인 정치 구조, 또 부패가 바탕에 깔려있긴 했지만 직접적인 시위 촉매는 ‘식량난’이었습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당시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에 흉작이 나면서 중동지역 밀 가격이 급등했거든요.

정권에 쌓인 불만이 식량 가격 급등이라는 촉매제를 만나 혁명으로 이어진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보시면) 그 ‘아랍의 봄’ 때보다 식량 가격이 더 급격하게 올랐습니다.

그때처럼 아프리카와 중동부터 덮치고 있습니다.

빵값이 제일 문제입니다.

소말리아와 베냉은 100%, 이집트와 레바논은 80% 이상으로, 밀 의존도가 높은데요.

레바논 사정이 특히 어렵습니다.

레바논은 2019년부터 경제 위기가 본격화했는데, 코로나 대유행과 베이루트 폭발 참사,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며 경제가 사실상 무너졌습니다.

[앵커]

돈을 푼 것도, 전쟁을 시작한 것도 힘센 나라들인데 고통은 다 약한 나라들이 받고 있군요.

[기자]

네, 고통은 항상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힘들게 닥친다는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신흥국발 도미노 부도 위기 얘기도 나오는데, 스리랑카, 레바논을 포함해 디폴트 위기인 곳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총리가 쫓겨난 파키스탄도 빚더미인데, 세계은행은 신흥국들의 국가부채 조달 비용이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 1년간 10여 개 나라가 부채 상환에 실패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그럼 선진국들은 다 괜찮나요?

[기자]

사실 미국은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고, 유럽도 경고등이 커졌습니다.

스페인에서는 트럭 기사들이 비싼 기름값에 항의하며 고속도로를 막았고, 그리스에서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사람들이 거리를 메웠습니다.

독일, 스페인 등에서는 해바라기씨유가 자취를 감췄고, 터키는 물가상승률 수치가 61%입니다. 놀라운 수치죠.

프랑스에서는 ‘물가’ 때문에 극우 대통령 후보 마린 르 펜이 인기를 얻으며 대선 결선에 진출한 상탭니다.

결국, 이 모든 게 다 시장에 풀린 돈 때문이고, 또 전쟁 때문인데, 미 CNN은 “아직 인플레이션 충격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아, 물가가 더 오른다니요.

무섭습니다.

걱정되고요.

잘 들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다른 나라에 영향을 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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